변화무쌍 新테마주 속속 등장...투자자 피해 우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코로나 테마주’의 등락이 심상치 않다. 마스크·손 소독제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터 행보다. ‘테마주’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업실적과 거리가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리자(-31.98%)·깨끗한나라(-19.60%)·오공(-21.56%)·케이엠(-35.08%) 등 주요 마스크 관련주들의 이달 평균 하락률은 (26일 종가 기준)27%대다.
코로나 사태 초기인 지난달 20일~31일 천정부지로 치솟던 때와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이 기간 모나리자(129.40%), 깨끗한나라(77.94%), 오공(161.22%), 케이엠(125.69%)의 상승률은 평균 100%를 넘어 고공비행했다.
손 소독제 관련주는 ‘시소 운동’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별 편차가 큰 편이다. 한국 알콜은 21일 29.60% 상승했다가 다음 장이 열린 24일 -20.42%로 곤두박질쳤다. MH에탄올도 21일 29.70%로 떴다가 25일 -19.10%로 미끄러졌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테마주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간편식품 관련주가 ‘신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말을 거쳐 24일 장이 열리자 CJ씨푸드의 주가는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29.98% 폭등했다. 이날 서울식품과 사조오양도 각각 29.76%, 29.6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실내생활을 염두해 온라인 교육·택배·화상회의 관련주들도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테마주들이 생겨나며 투자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변동률이 큰 종목들이 양산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2020년 주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각종 테마주와 관련 시장혼란을 사전에 차단해 투자자 피해를 방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미 감시위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거래량 급등 40여개 관련 종목을 집중 관리 중이다.
감사위는 예방활동에도 불구, 이상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 신속한 거래분석 및 심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필요시 금융위원회, 검찰, 감독원 등 관련 기관과 공동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