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격리 해 놓고 中 왕이 "한국의 어려움이 중국의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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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격리 해 놓고 中 왕이 "한국의 어려움이 중국의 어려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2.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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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과 경제수도 상하이까지 한국발 입국통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양자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왕 위원은 즉답을 회피하면서 "한국의 어려움의 중국의 어려움"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왕 위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차원에서 투명하고 선제적인 조처를 하면서 총력 대응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중국 중앙정부 차원에서 사실에 근거해 과도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이에 왕 위원은 격리 조치와 관련한 즉각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대신, 한국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은 한국이 중국 코로나19 방역에 일관되게 큰 지지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한국의 도움을 마음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어려움은 중국의 어려움"이라며 "중국은 한국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원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의 감염병 대응을 지지하고 싶다"고 했다.

왕 위원은 또 "중국의 경험상 불필요한 인원을 이동을 빠르게 통제하고 최소화하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하다"며 "중국은 한국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보호하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양국이 감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한 뒤 중한 우호 관계가 더 깊어지고,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감염병은 양국 교류와 무역 협력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양국 기업이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양국의 산업 사슬 보호와 공급 사슬 안정, 실무 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따라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42곳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도인 베이징과 지린성, 산둥성, 랴오닝성, 장쑤성 등 중국의 일부 지방 정부와 함께 전날 경제수도인 상하이까지 한국발 입국자에 입국절차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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