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대책 후에도 수원 아파트값 전주보다 1.56% 상승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부동산 대책 후 답보 상태인 것과 달리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이 27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2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0.18%)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먼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올랐다.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속출했을 뿐더러 매수 문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강북(0.05%)에서는 강북(0.09%)·노원(0.09%)·도봉구(0.08%) 등 소형·저가 및 개발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 광진구(0.00%)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보합세가 유지됐다.
강남(-0.02%)은 강남4구 약세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서 호가가 상승했으나 대다수 지역에서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는 구로구(0.08%)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천(0.30%→0.40%)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연수구(1.06%)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B노선에 대한 기대감과 신규 분양이 맞물리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부평구(0.25%)도 삼산·산곡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경기(0.42%→0.44%)는 2·20 부동산 대책의 주요 타깃인 수원·안양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 중 수원(1.81%→1.56%)은 대책 발표 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팔달(1.96%)·권선(1.58%)·영통(1.54%)·장안구(1.36%)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 화성(1.07%)·의왕(0.51%)·안양 만안구(0.44%)도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5대광역시(0.13%→0.14%)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전(0.75%)이 서구(1.20%)·중구(0.69%)·유성구(0.69%) 위주로 아파트값이 오른 영향이다. 세종(1.41%→1.52%)도 상승폭 적고 가격대 낮은 한솔·고운동 등 정부청사 외곽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었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0% 올랐다. 해당 기간 수도권(0.13%→0.12%)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서울(0.04%→0.04%)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방(0.08%→0.07%)은 상승폭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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