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행사 배석 대구시 부시장 ‘음성’...청와대 한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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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행사 배석 대구시 부시장 ‘음성’...청와대 한때 ‘비상’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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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1주일 자가격리 조치’ 해제
지난 25일 오후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왼쪽)이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오후 이승호 부시장실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져 이 부시장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왼쪽)이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오후 이승호 부시장실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져 이 부시장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대상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행사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승호 대구 경제부시장이 배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26일 청와대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이 부시장의 코로나19 확진여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며 청와대는 관계자들에게 내려졌던 ‘1주일 자가 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대구를 찾아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했고, 이 자리에 이 부시장이 참석했다. 회의 이후 이 부시장의 비서가 코로나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비서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 부시장은 즉시 자가격리됐다. 이에 문 대통령을 비롯해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의 전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 자리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등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 및 취재진에 ‘1주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청와대는 메시지를 통해 “2월 25일 대구 일정팀은 대구 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시장과 접촉 및 동일 공간 경유자로 분류하여 오늘부터 7일간 자가 격리해 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 행사에 동행한 청와대 관계자 및 취재진 상당수는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이 부시장의 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며 청와대는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시장의 확진자 접촉과 관련해 “검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규정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행사장을 드나들 때마다 손을 소독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고 행사 후에는 전신 소독, 발열 체크까지 다 했다”며 “대통령의 자가격리 여부를 묻는 분이 많은데 이는 맞지 않는 지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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