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요업부문 부진에 ‘이누스사업부’ 매각
상태바
아이에스동서, 요업부문 부진에 ‘이누스사업부’ 매각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2.26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앤에프PE와 ‘이누스사업부’ SPA 체결…단순·물적분할 앞둬
요업부문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손실 21억원…수익성 부족
아이에스동서의 욕실리모델링 브랜드인 이누스바스.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아이에스동서의 욕실리모델링 브랜드인 이누스바스. 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이누스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누스사업부가 영위하고 있는 요업부문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던 만큼, 기존 주력사업인 건설부문과 콘크리트부문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이누스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이앤에프PE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누스사업부는 타일·위생도기·비데 등으로 알려진 이누스(inus)·이누스바스(inus bath)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에스동서는 내달 27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누스사업부의 물적분할에 대한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아이에스동서가 신설회사 이누스 주식회사의 전 지분을 취득하는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며, 분할기일은 5월 4일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누스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누스사업부가 속한 요업부문은 지난 2017년 이래로 회사 내 매출비중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타 사업부 대비 떨어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요업부문은 21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따라서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구조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형 분양현장의 준공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한 셈이다.

특히 2018년도 영업손실을 봤던 콘크리트부문이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룬 만큼 사업부간의 연계에 보다 매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콘크리트부문은 2017년도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다시금 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회복세를 띄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이번 매각 결정은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이누스사업부의 수익성을 제고할 뿐더러 업종 전문화 및 핵심역량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건자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이앤에프PE이기에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962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5968억원) 대비 39.7%(6342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693억원)과 당기순이익(799억원)도 각각 81.8%(3108억원), 67.2%(1639억원)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1주당 보통주 배당금 역시 1200원에서 700원으로 축소됐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