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케이뱅크 새 구원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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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케이뱅크 새 구원투수는?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2.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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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임추위 첫 회의…내부 vs 외부출신 ‘주목’
내달 중순 단독 후보 윤곽...KT 출신 가능성 무게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사진=케이뱅크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자본 확충에 발목이 잡혀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향후 회장 선임은 케이뱅크 내부 인사와 핵심 주주인 KT와 관련된 외부 인사 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임추위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3~4차례 추가 회의를 연 뒤 내달 중순까지 차기 케이뱅크 행장 단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임추위가 추천한 내정자는 같은달 말 케이뱅크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 내부에서는 옥성환 경영기획본부장,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 김도완 ICT총괄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에서는 핵심 주주인 KT와 관련된 인사들로, KT의 금융 계열사인 비씨카드 대표이사를 지내다 지난 14일 물러난 이문환 전 사장과 케이뱅크 출범을 이끌었던 김인회 KT 전 사장이 언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출신보다는 KT 출신의 새 행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 문제로 개점휴업 상황까지 들어간 만큼 내부 보다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부인사의 경우 이 전 사장보다는 김 전 사장이 더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사장은 1964년생으로 2015년 KT금융컨버전스 TF팀장으로서 케이뱅크 출범을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다. 케이뱅크 출범 당시 KT의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KT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시 최대주주로 등급하는 만큼, 구현모 KT 신임 대표와 호흡이 맞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뒷받침한다. 김 전 사장과 구 신임 대표는 황창규 현 KT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로 꼽힌다. 

이 전 사장은 1963년생으로 1995년 KT에 입사해 2017년까지 KT의 신사업개발과 전략기획, 기업사업부문 등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다만 2018~2019년 2년간 BC카드를 이끌면서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BC카드의 2018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나 급감했다. 

이는 당시 카드업황 악화와 일회성 이익(마스터카드 지분 매각 이익) 변동,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악재 등의 영향 탓도 있지만, 타사 실적보다 두드러진 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 5194억원(전년 대비 2.0% 감소), KB국민카드 2866억원(전년 대비 10.5% 증가), 삼성카드 3453억원(전년 대비 0.3% 감소), 우리카드 1265억원(전년 대비 9.7% 감소), 하나카드 1067억원(전년 대비 47.2%)으로 BC카드는 카드사 가운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심성훈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면한 케이뱅크의 위기 상황이 심 행장의 경영능력 문제라기보다 대주주 이슈 등 외부요인 탓으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초 지난달 1일 만료예정인 심 행장의 임기가 내달 말 주주총회까지로 연장된 데는 자본확충을 해결하고 떠나라는 의미가 컸던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케이뱅크는 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4월 직장인K 신용대출, 직장인K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마이너스통장을 중단했다. 이어 6월에는 슬림K 신용대출, 일반가계신용대출 상품을 내렸다. 현재 예·적금 담보대출 외에는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만 해주는 수준에 그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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