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속도… 마스크 비축 대응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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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속도… 마스크 비축 대응도 강화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2.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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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램더시비르’ 국내 환자에 첫 투여 예정… 후보 신약도 줄줄이 검토대상
수출제한까지 닥친 마스크 대란… 美·日도 수급 총력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료제, 백신 개발은 물론 마스크, 보호장구 등 장비·물자 조달을 위해 긴급예산을 편성하며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26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8만명, 사망자는 2700명을 넘어섰다.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우리나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1146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 발생이후 38일 만이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에 최초 발견됐다. 현재 세계 각 국은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질환으로 판명된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대응에 필사적이다.

먼저, 치료제는 가장 도입이 빠른 미국의 생명 공학 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이력이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약 ‘램더시비르’는 중국에도 대규모 투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확진자에도 투여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길리어드의 임상시험 계획서 신청이 들어오는 즉시 심사단계를 거쳐 환자에 투여할 방침이다.

일본의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일본 후지필름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이 치료제는 바이러스 증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전날(25일) 브리핑에서 ‘아비간’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신약 개발에 대한 임상1상 완료 소식도 전했다. 이 외에도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HIV 치료제 '칼레트라' △러시아 독감 치료제 '아르비돌' 등이 치료제 후보에 올랐다.

백신은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대표사례다.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 노우드 공장에서 제조한 백신을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로 보내 오는 4월 중 임상시험 자원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는 올 7~8월께 나올 전망이다.

사재기 대란의 핵심 ‘마스크’ 수급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기존 3000만개 확보된 마스크를 3억개 추가 비축하는 등 장비물자 조달을 위한 긴급예산 25억 달러를 편성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를 포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은 마스크와 의료인에 필요한 보호장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은 자동차 기업까지 마스크 생산에 돌입했고, 일본도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생산업체들의 제고량과 수출 물량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마스크 수출 제한을 걸어두는 한편, 방역 필수물자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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