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中 은행 파산·저금리 부담 글로벌 위기 촉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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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中 은행 파산·저금리 부담 글로벌 위기 촉발 할 것”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2.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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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촉발할 수 있는 5가지 시나리오 제시
“금융시장 시스템적 취약성 해소 위해 적극적 행동” 당부
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제공
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 사진=베어링자산운용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크리스토퍼 스마트(Christopher Smart) 수석 글로벌 전략가 및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가 중국은행 파산과 사이버 공격, 저금리 부담에 따른 대형은행 붕괴 등이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대표는 25일 발간한 ‘글로벌 위기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 필요’ 리포트를 통해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의 시스템적 취약성 해소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5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우선 중국의 자금 유출 리스크가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국채, 다국적 기업 채권에서부터 실리콘 밸리의 벤처 캐피털과 그리스 항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자금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중국의 자본통제에도 불구하고 자본 유출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중국 정부는 자본 유출에 따른 파장을 제어할 수 있는 자금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 유출 증가에 따라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위기를 돌아보면 미국과 영국 등 각국 규제기관에 대한 높은 신뢰와 투명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향후 중국발 위기 발생 시 신뢰와 투명성이 취약한 지역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취약한 금융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도 경계요인으로 지목했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사이버 리스크가 본격화되기 이전 세계 금융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체계적인 계획이 아닌 엉성한 은행 합병을 바탕으로 구축됐다는 점은 이미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며 “이 같은 전산 시스템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거나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상당한 피해를 끼치고 싶어하는 악의적 행위자들의 손쉬운 타겟”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 밖에서의 자금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도 우려 했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글로벌 저금리·마이너스 금리 환경에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추가적인 수익를 추구하는 대표적인 자금원이다”며 “이들의 대출 자금은 대부분 약정돼 있어 은행과는 다르게 부실 신호 발견 초기 단계에서 자금 회수가 불가하다”고 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부담으로 대형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크리스토퍼 대표는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 이익을 훼손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언제 마이너스 수익을 피해 예금을 뺄지, 연기금들이 언제 자산과 부채를 제대로 매칭할 수 없을 지, 우려에 빠진 저축자들이 소비를 중단하는 날이 올 지 등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점차 강화되면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춘 금융기관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투자자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기후변화에 따른 자산가치의 하락도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후변화 비용이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규제당국은 은행과 보험사가 날씨로 인한 피해, 작황 악화, 해안지대 홍수 등에 따른 리스크를 평가하기 시작했다”면서 “해안가 인근 부동산 가치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대규모 석유, 석탄, 가스 매장량이 시장환경 변화로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들 리스크가 가중되면 일부 은행의 부실화에 따른 다른 취약 부문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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