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수급 논란 휩싸인 與인재 1호...최혜영 "빚 때문에 혼인신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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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수급 논란 휩싸인 與인재 1호...최혜영 "빚 때문에 혼인신고 못해"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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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영입인재 논란에 인재영입 실패 평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최혜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최혜영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영입인재 1호' 최혜영 강동대 교수 부부가 기초생활비 및 최중증 독거 지원을 부정 수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빚 때문에 혼인신고하지 못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야심차게 영입한 인재들이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면서 인재 1호인 최 교수 마저 논란의 중심에 서자 인재영입이 전반적으로 실패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 언론은 최 교수가 지난 2011년 장애인 럭비선수 정낙현씨와 결혼했으나 지난해서야 혼인신고를 마쳤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약 8년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분류돼 부정 수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보도했다. 최 교수와 정씨 모두 장애인이지만 수입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인신고를 미뤄 정씨가 '최중증 독거 장애인'으로 분류되면서 추가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최 교수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2011년 결혼했지만 둘 다 척수 사지마비 장애였고, 서로 직업이 없고 빚이 6000만원이 넘었다"며 "남편은 빚부터 떠안고 신혼을 시작하는 것은 못 할 짓이라며 혼인신고를 반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편은 2017년 직업을 얻었다"며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그때부터 남편은 기초생활비를 수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 교수는 또 "저도 작년 9월 교수직을 얻으며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혼인신고를 하면 정부 보조를 통해 시험관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혼인신고를 했다"며 "오래전부터 산부인과를 다닌 진료기록도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혼인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생계 문제와 불안감 때문이지, 결코 기초생활비를 받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가난을 견디며 생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오늘 관할 행정관청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저희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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