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공무원 코로나19 확진자, 메르스 때 남구 공무원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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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공무원 코로나19 확진자, 메르스 때 남구 공무원 데자뷰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0.02.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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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믿는 종교 자신 없나 왜 뒤 늦게 밝히나” 맹비난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대구 서구 전체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팀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함께 근무하던 공무원 50여명이 무더기 격리됐다.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휴업을 한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상가연합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 2015년 5월 186명의 환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메르스 때 첫 감염자인 대민업무를 수행하던 남구청 소속 공무원 A 씨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때에도 A씨는 대명3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청소년 후원·결연업무와 민간사회안전망 구축, 일자리정책 등을 담당하면서 기침과 발열이 있음에도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리고 대중목욕탕을 다녀 공무원의 지질이 의심된다며 지탄을 받았다.

서구 코로나19 확진자 B 씨는 20일 오후 질병관리본부가 대구시로 통보한 신천지 대구 교회 교인 2차 명단에 포함돼 문자와 전화로 자가격리 통보 받았다.

A씨는 이후 병가를 낸 상태에서 보건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천지 교인임을 밝히고 검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 후 23일 확진 판정 받았다.

일각에서는 서구 공무원 B 씨의 처신을 두고 공무원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서구에 사는 김 모 씨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신천지 관련 사람들이 코로나 확진자로 무더기 나오는 상황에서 신천지 교인 찾기에 총력을 가하고 있는데 국민의 녹을 먹는 공무원이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오픈을 해야지 숨기고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고야 밝히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수성구 사는 C 씨는 “전국적으로 감염병이 심각한 상태에서 일반 업부도 아닌 감염병을 총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신중해야 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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