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WHO, 여전히 '신중모드'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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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WHO, 여전히 '신중모드'로 일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2.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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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伊‧이란 등서 확진자 폭발적 증가해 ‘위기’…WHO “세계적 대유행 아냐, 대비는 해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AFP)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AFP)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현 상황을 놓고 신중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오전 10시 현재 총 2194명을 기록했다.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북미 등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어 각 국 보건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29명인 것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간)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밤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152명)보다 72명 더 늘어난 수치다. 주별 확진자 수(사망자 포함)를 보면 롬바르디아가 172명으로 가장 많고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가 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의 경우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지역이다. 이탈리아는 지리적으로 서유럽, 동유럽, 북아프리카 등과 인접해 아직 감염이 진행되지 않은 국가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서유럽 서북단의 영국에서도 확진자가 일부 발생하는 등 안전지역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롬바르디아 주 10개 마을 5만여명의 주민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국가 전역에 적용되는 비상조치 방안을 채택해 봉쇄령이 내려진 주민들은 당국의 특별허가를 받아야만 마을 밖으로 출입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경찰과 무장요원들을 배치해 지역주민들의 이동을 감시하는 중이다. 

중동지역의 피해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이란에서는 6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현재 인접국가인 터키와 파키스탄은 이란 국경을 폐쇄해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이란을 방문한 오만 국적의 여성 2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중동 전역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중국 인접국가인 한국과 일본에서도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다.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보기에는 규모가 작지만, 대비는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이미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며 “당분간 우리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으로 무제한적인 확산을 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대규모 중증 질환이나 사망을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팬더믹에 달했는가는 우리의 평가에 따르면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팬더믹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사실에 맞지 않으며 두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는 팬더믹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면서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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