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1 與野 표적공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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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51 與野 표적공천 전쟁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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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태우·김용태 민주당 진성준·윤건영에 표적공천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4·15 총선을 51일 앞둔 24일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각 지역구 선거전은 사실상 잠정중단되는 분위기지만 여야는 대신 본격적으로 표적공천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을 서울 강서을에,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을 서울 구로을에 전략공천하고, 김웅 전 부장검사는 서울 송파갑에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김 전 수사관이 출마할 강서을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전 의원이 출마하며, 김 의원이 출마할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를 윤 전 실장과 진 전 의원을 겨냥한 '자객공천'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해 표적공천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통합당의 공세에 맞서 민주당도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공관위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경기 고양정에 실물경제 혁신금융 전문가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경기 의왕·과천에 이소영 변호사를 각각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정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로 통합당에서 부동산 전문가인 김현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민주당은 통합당 김웅 전 부장검사가 출마하는 송파갑도 전략공천 지역구로 정해 표적공천을 예고했다.  '조국 내전'으로 논란을 빚어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강서갑에서 다른 지역으로 공천하기로 한 김남국 변호사도 다른 지역에 '표적공천' 배치될 전망이다. 이날 통합당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와 의사 출신 검사로 인지도를 갖춘 송한섭 전 검사를 예고 없이 불러 공천면접심사를 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출마 지역구가 정해질 경우 민주당의 추가 표적공천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부산 남구갑에 강준석 전 해수부 차관, 경북 경주에는 정다은 후보, 제주갑에서는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균형 발전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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