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사전예약, ‘컬러 마케팅’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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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사전예약, ‘컬러 마케팅’ 경쟁 승자는?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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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클라우드핑크’ 온라인몰 선택 60% 넘어 
3사 출혈경쟁 자제 분위기… 일부 판매점은 과잉 마케팅
‘갤럭시S20’ 예약판매가 개시된 이튿날인 21일 저녁 영업 중인 통신사 매장들. 사진=김정우 기자
‘갤럭시S20’ 예약판매가 개시된 이튿날인 21일 저녁 영업 중인 통신사 매장들. 사진=김정우 기자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 예약판매가 전격 개시됐다. 과잉경쟁을 자제하기로 한 통신 3사는 각각 고유의 전용 색상을 앞세워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지난 2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갤럭시S20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사양·가격에 따라 일반형과 ‘플러스’, ‘울트라’ 3종의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로 출시되며 1주간 예약을 받고 오는 27일 개통을 시작한다. 

특히 갤럭시S20 플러스 모델은 3사가 각각 고유의 색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푸른색의 ‘아우라블루’, KT는 붉은색의 ‘제니레드’, LG유플러스는 분홍색의 ‘클라우드핑크’다. SK텔레콤과 KT는 플러스 모델에 전용 색상을 추가했으며 LG유플러스는 일반 모델을 선택했다. 이전에도 통신사 전용 색상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3사가 동시에 선보이고 경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예약판매에 앞서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판매점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과도한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예고된 지원금 출시일까지 유지 △예약기간 1주로 단축 △예약 기간 유통점 판매수수로 미공지 등 방안에 합의했다. 업계는 지난해까지 인기 기종 출시 때마다 일부 판매점의 불법 보조금 살포 등으로 몸살을 앓고 소비자 피해를 낳아왔다.

이에 3사는 갤럭시S20 예약판매에 비교적 조용한 경쟁에 돌입했다. 각사 전용 색상과 온라인몰 이벤트, 제휴카드할인, 중고가격 보상 프로그램, 5G 전용 요금제 등을 주로 앞세웠다.

전용 색상 효과는 LG유플러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0~21일 해당 모델 예약 중 클라우드핑크를 선택한 가입자 비중은 36.1%로 4가지 색상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유플러스숍’에서는 클라우드핑크 선택률이 60.1%에 달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이 같은 반응이 확인됐다. 서울 강남의 한 LG유플러스 매장 관계자는 “(전용 색상을 위해) 일부러 통신사를 이동하는 고객도 있다. 다만 한정된 물량이라 많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아우라블루’, KT ‘제니레드’, LG유플러스 ‘클라우드핑크’ 색상. 사진=각사 제공
(왼쪽부터) SK텔레콤 ‘아우라블루’, KT ‘제니레드’, LG유플러스 ‘클라우드핑크’ 색상. 사진=각사 제공

반면 주변의 SK텔레콤, KT 판매점에서는 전용 색상 모델이 뚜렷한 인기를 보이지 않았다. KT 매장 관계자는 “(제니)레드가 많이 나가지는 않는다. 무난한 화이트나 그레이가 많이 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매장에서도 “색상별로 골고루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KT 본사에서는 “광고모델 블랙핑크 제니의 인기가 높아 고객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S20 예약 사은품으로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갤럭시홈미니’와 휴대용 프린터 ‘네모닉미니’ 중 선택할 수 있고,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플러스’ 9만9000원 할인 쿠폰 등이 추가 제공된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할인 쿠폰 대신 현금 할인을 제공할 수 있다며 변칙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또 ‘기기변경센터’라고 칭하며 SK텔레콤 등의 50% 중고가 보상 프로그램을 ‘기기값 반값 할인’으로 소개, 가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전화가 이례적으로 주말까지 이뤄지는 사례가 확인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대리점이 아닌 일부 판매점에서 그렇게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제제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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