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B 데뷔전 1이닝 무실점 ‘합격점’
상태바
김광현, MLB 데뷔전 1이닝 무실점 ‘합격점’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23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범경기 뉴욕 메츠전 5회 등판
탈삼진 2개, 최고 구속 148km
4일 후 선발 나서 2이닝 던질 듯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 1-0으로 앞선 5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1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다. 직구 7개, 슬라이더 9개, 커브 3개를 던졌다.

이날 김광현은 첫 번째 타자 라이언 코델을 삼진으로 잡았다. 김광현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김광현은 후속타자 르네 리베라를 이후 9구까지 가능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후속타자 제이크 해거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이어 김광현은 마지막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2구 만에 3루 땅볼로 막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아미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등판 내용에 관해 합격점을 내렸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은 오늘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족한다”면서 “김광현은 노련한 모습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굉장히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 대해 실트 감독은 “좋은 모습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직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KBO리그 출신 한국 투수들의 성공 사례를 이어갔다. KBO리그 출신 한국 투수들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대부분 호투했다. 류현진은 2013년 2월 25일 LA 다저스 소속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첫 등판 했는데,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오승환도 첫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었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오승환은 2016년 3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안타, 볼넷 없이 완벽하게 막았다. 오승환은 그해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한편 김광현은 4일 후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스플릿 경기(팀을 2개로 나눠 치르는 방식)를 벌인다. 김광현이 어느 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