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코로나19’라 부르지 말라” 언론 등에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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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코로나19’라 부르지 말라” 언론 등에 강력 항의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0.02.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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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선거에 이용 말고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방송이나 언론, SNS 등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 ‘대구 여행 후’와 같은 표현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러한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23일 코로나19 과련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표현이 실과 바늘처럼 따라 다녀 가득이나 어려운 대구시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한 폐렴‘으로 부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대구여행이나 대구 방문이 아니라 신천지 예배를 목적이나 참여로 해 달라”고 재차 강조하며 “대구시민 모두 두렵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민을 조롱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치권에 대해서도 “아무리 정치가 냉혈한이라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을 자제해 달라”며 선거를 앞두고 속이 보이는 일들을 하지 말아 달라. 위기를 극복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없다. 정치권은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 중 ‘대구 코로나19’라는 표현을 써 대구시는 물론 일부 정치권에서도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는 22일 ‘대구 코로나19’라고 쓴 것에 사과하며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된 점을 알려드리며 상처 받은 대구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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