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면 맞은 승차공유] 해외 승차공유 어떻게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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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은 승차공유] 해외 승차공유 어떻게 가고 있나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2.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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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패러다임 전환… 글로벌 공유 플랫폼 성장 가팔라
우버·디디추싱·그랩 등 車 공유,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
우버.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버.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소유에서 공유로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글로벌 ‘공유 플랫폼’ 성장이 가파르다. 미국·중국 등 각 나라에서는 우버·디디추싱·그랩과 같은 차량 공유 플랫폼이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사업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차량공유 시장 규모는 2025년 2000억달러에서 2040년 3조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전체 자동차 관련 시장 매출액 중 승차공유는 2016년 1%에서 2030년 30%까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까지도 차량 공유 플랫폼은 세계적으로 고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은 우버가 등장한 이후 운전자 자격, 운행 차량 조건, 보험 등의 세부 기준을 하나씩 마련했다. 중국은 디디추싱 출범 이후 정부가 규제안을 만드는 동시에 사용자의 현장 반응을 반영하며 규제를 개선해나갔다.

지난해 우버의 전체 서비스 월간 이용자 수는 1억11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우버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차량공유와 음식배달부문 모두에서 전세계 다운로드수 1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우버를 합법화하고 택시업계 반발이 이어지자 기여금을 부과했다. 우버 등 승차공유차량을 이용한 승객은 운행 요금 외에 1.1호주달러를 추가로 내는 것이다. 이 기여금을 5년 동안 모아 2억5000만달러의 산업적응기금을 조성, 택시업계가 받을 피해를 보상할 방침이다. 미국과 캐나다 일부 주와 도시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운용 중이다.

독일 플릭스버스는 작년 22억5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 가치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플릭스버스 사업 모형은 ‘버스계 우버’다. 

플릭스버스는 독일의 버스 시장 규제 개혁에 따라 1년 내 독일 전역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80년 동안 지속돼 온 규제가 혁파됨으로써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플릭스버스는 201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본거지로 삼아 1000개의 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ICT를 활용한 서비스 기술이 발달하면서 차량 공유경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경제 시장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동남아시아의 차량 공유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업체는 그랩이다. 그랩은 규모 면에서도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랩은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차량 호출시장 6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그랩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를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공유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규제개혁과 발빠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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