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동향] 코로나19 공포…안전자산 채권형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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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동향] 코로나19 공포…안전자산 채권형 강세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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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 최근 1개월 수익률 0.50%…주식형 -1.79%
코로나19 확진 따른 금융시장 불안, 금리인하 불확실성 영향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는 최근 1개월(2월20일 기준)간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은 -1.79%다.

특히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무르던 국공채형은 1개월 수익률이 1%에 달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가 1개월 수익률이 3.60%로 가장 높았고 ‘한화ARIRANG국채선물10년’, ‘KB장기국공채플러스’ 등이 각각 1.89%, 1.70%의 성과를 냈다.

최근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채권형펀드 시장에서 이틀째 순유입이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채권형펀드 시장에서는 73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날 올해 들어 일간 기준 최대 규모인 637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이후 2거래일 연속 순유입세다.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는 459억원이 순유출됐다. 8일 연속 순유출이 지속되며 이 기간 3139억원이 빠져나갔다.

한국은행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채권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234% 수준을 보이며 이달 들어서만 3년물 금리는 6.9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보다 1.6bp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는 채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은이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경우 금리 반등 할 수 있어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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