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투자환경 변화 따른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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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투자환경 변화 따른 ‘세대교체’ 바람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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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조직 세분화해 재정비…1세대 가치투자 세대 ‘내리막 길’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자산운용업계에서 올해 들어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세대교체가 활발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올해 초 우리나라 1세대 가치 투자 대가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지난해 말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가 펀드 운용에서 손을 뗐다. 현재 남아 있는 1세대 가치 투자 인물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과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이다.

자산운용업계 세대교체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인 가치투자 전략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2000년대까지는 가치투자 열풍이 불면서 높은 성장성이 주목되는 벤처·중소기업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저평가 주식이 이전만큼 시장 관심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2세대로 분류되는 가치투자자들은 전통적인 가치주뿐만 아니라 성장성에 비중을 두고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업종에 대한 편견도 없앴다. 2세대 가치투자자로 대표 되는 인물은 최웅필 KB자산운용 상무, 정성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센터장, 강대권 유경PSG 최고투자책임자(CIO). 박인희 씨앗자산운용 부사장,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 최광욱 J&J자산운용 대표 등이 있다.

기존 조직을 세분화해 달라진 투자환경 적응에 나선 운용사도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은 최근 기존 배인수 단독 대표체제에서 박종학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각자 대표체제로 탈바꿈 했다. 신임 박 대표는 운용 부문을 총괄하고 클라이언트서비스를 지원한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투자 전략 부문 대표로 베어링자산운용에 합류했으며, 2008년 7월부터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아 주식과 채권운용 팀뿐만 아니라 투자 솔루션 및 상품 구조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운용부문을 담당할 CIO로 JP모간과 베어스턴스자산운용(Bear Stearns), 소시에떼 제네럴(Societe Generale)에서 투자 경험을 쌓은 박태형 부사장(전 한국투자공사 부 최고투자책임자(Deputy CIO))을 선임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부터 CIO 직책을 공식 폐지하고, 주식채권운용총괄과 글로벌운용총괄 두 총괄 체제로 운영중이다. 글로벌운용총괄은 지난해부터 서정두 전무가 이끌고 있으며, 멀티전략본부에서 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자산배분형 펀드를 담당했던 심재환 멀티전략본부장이 주식채권 전체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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