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추가 확진 소식에 환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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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가 확진 소식에 환율 ‘고공행진’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2.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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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전일보다 9.4원 오른 1198.7 마감…장 중 1200원 넘기도
코로나19 확진 따른 경제 불안…中 위안화 가치절하 영향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국내 추가 확진에 따른 경제 불안과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로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198.7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3원 내린 1183.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곧바로 상승 전환해 1190원선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12시 23분 장 중 코로나19의 국내 추가 확진자 발생과 중국 위안화의 가치 절하 소식에 전날보다 10.7원 급등한 12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점 기준으로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은 것은 작년 10월 10일(1,201.1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종가는 이달 5일(1191.5) 이후 11거래일 만에 1,190원대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연이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으로 전날 신규 환자 20명이 발생했고, 이날 오전에만 환자 31명이 추가됐다. 국내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진 모습”이라며 “다만 확산세가 진정되면 시장도 냉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하루새 31명 늘며 총 82명으로 급증했다. 31번 환자 발견 이후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주에 발생한 확진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중수본과 중대본은 코로나19의 감염진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과 통화를 통해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이 일어나는 대구에 대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역외 환율도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원화 약세에 기인했다.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0.1%p 인하한 영향이다.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되면서 금융시장도 위축됐다. 코스피는 오전 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확진자수 급증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 반번했고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각각 14.84포인트(-0.67%), 3.12포인트(-0.46%) 떨어진 2195.50, 681.66에 장을 마쳤다.

한편 달러·원 환율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최종 합의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1월 말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반등했다. 최근엔 1200원대를 앞두고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180~1190원대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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