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선대위 출범식서 "잘못한 건 용서 빌고 고칠 건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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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선대위 출범식서 "잘못한 건 용서 빌고 고칠 건 고쳐야"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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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이라는 회초리를 피할 수 없다" 돌직구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제1차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4·15 총선을 위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 국민에 용서 빌고 고칠 건 고치고 분명한 대안을 말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돌직구를 날렸다. 최근 당내 김남국 변호사 공천 문제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고발 사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TK(대구·경북) 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어떤 선거도 정권 중간에 치르는 선거는 정권 심판이라는 회초리를 피할 도리는 없다"며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공천 과정에 있어 생기는 여러가지 잡음들이 여러 국민을 좌절하게 했다"며 "정쟁으로 얼룩진 20대 국회를 마무리 짓는 이 마당에 모든 책임을 져야하는 집권 여당에서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김 의원과 달리 완곡한 반성론을 폈다. 그는 "역사는 민주당에 한없이 커다란 간절함과 한없이 낮은 겸손함을 요구하고 있다"며 "여기 계신 선대위원장들이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잘돼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국민에게 약속한 것처럼 시스템 공천으로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잘 심사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국민과 역사 앞에 훨씬 더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만과 독선에 기울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경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품격과 신뢰의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싸우는 정치,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가짜뉴스와 허위 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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