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뜨는 ‘안방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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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뜨는 ‘안방 결제’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2.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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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비대면 수요증가로 직구·배달 비용 깎아주고 각종 사은품 증정
20일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식사가 늘면서 경제활동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20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비대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로 대면접촉을 가급적 자제하는 문화가 형성돼 안방결제(언택트)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1월 28일∼2월 3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2조5087억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2월 7∼13일) 간 온라인 결제액 1조7367억 원에 비해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조2840억 원에서 9조530억 원으로 9.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식당에 가지 않고, 온라인 쇼핑과 배달 식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경제활동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평소엔 모바일 주문에 관심이 없었던 고령자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모바일 쇼핑에 입문하고 있다. 따라서 비대면 경제(언택트)의 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백화점, 대형마트의 실적이 줄어든 데 반해 배달 앱 주문은 폭주했다. 인터넷 쇼핑몰은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배송이 미뤄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처럼 매출에 민감한 카드회사들은 외출 피하는 소비자를 위해 온라인에서 쓰기 좋은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핀셋 마케팅 기법을 적용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온라인 쇼핑몰 이벤트를 구성했다.

이 카드로 국내 소셜마켓 쇼핑몰인 11번가, 지마켓, 옥션, 위메프 등에서 결제 시 구매금액의 3%~15%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해외직구몰인 아마존, 아이허브,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10만원 이상 결제 시 스타벅스 모바일쿠폰 1장, 30만원 이상이면 2장, 50만원 이상이면 3장 준다.

또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마스크나 손소독제 같은 물건을 사면 ‘하나카드 긴급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혜택이 많아진 ‘숫자카드 V4’를 내놨다.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배달 앱을 쓸 때 최대 5% 깎아준다. 이어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손잡은 ‘부릉 삼성카드 비즈(BIZ)’는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의 이용료를 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이 카드를 쓰면 전달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업종별로 1∼3% 포인트를 쌓아준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카드’는 배달의민족에서 결제하면 2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딥 온 플래티늄 카드’는 간편결제를 통해 요기요에서 결제 시 20% 할인을 적용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최근 여신협회를 통해 전 카드사별 매출이 공개됐다. 온라인 매출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5%정도 올랐다”며 “소비자들의 결제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어 비대면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뿐 아니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2016년의 지카 바이러스 사태, 2018년 노로 바이러스, 2019년 에볼라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양식, 환경적 변화에 따라 각 영역에서 비대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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