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1조 클럽’ 달성…업계 존재감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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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1조 클럽’ 달성…업계 존재감 드러내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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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조786억·당기순이익 539억…5년 새 매출 2배 껑충
외형 확대 전략 성공…다국적제약 도입 신약 매출 큰 기여
자체개발제품도 성장…R&D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종근당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유한양행·GC녹십자·한미약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덩치를 키운 것이다. 연구개발 투자를 강조해오던 종근당이 업계에서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1조 78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70억 원으로 1.3% 소폭 감사했고 당기순이익은 539억 원으로 26.6% 늘었다.

특히 종근당은 5년 만에 2배가량 성장했다. 매출은 2014년(5441억 원)부터 2015년 5924억 원, 2016년 8319억 원, 2017년 8842억 원, 2018년 9557억 원, 지난해 1조 785억 원까지 매해 폭풍 성장해왔다. 대형제약사 매출이 단기간에 2배 증가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는 종근당의 뚝심과 추진력 있는 경영이 빛을 발한 결과다.

특히 종근당은 2015년부터 연구개발과 도입 신약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 진행해 회사의 매출을 견인했다. 종근당은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혁신적 치료제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도입 신약에 과감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단행해 외형을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도입된 해외 의약품은 40개가 넘으며, 이는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제약사 MSD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패밀리(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1582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도 237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토젯’은 630억 원으로, 전년보다 76.2% 치솟았다.

씨제이헬스케어와 공동판매를 진행 중인 국산 신약 30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3월 발매된 후 케이캡은 국내 개발 신약 첫해 처방액 신기록인 264억 원어치 처방됐다.

도입 의약품인 ‘프리베나’는 13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27.7% 성장했다. ‘프롤리아’는 102억 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17.6% 급증했다.

종근당은 최근 알보젠코리아와 비만치료제 ‘큐시미아’의 판매계약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경구피임약 ‘머시론’에 대해서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알보젠코리아의 경구피임약 ‘머시론’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체개발 의약품도 성장세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당뇨신약 ‘듀비에’는 지난해 처방액 192억 원, 복합제인 ‘듀비메트’는 처방액 14억 원을 기록했다. 두 의약품 처방액으로만 200억 원의 실적을 확보했다.

2013년 한국신약 20호로 허가를 받은 듀비에는 글리타존 계열의 당뇨 치료제로, 혈당을 낮추고 대사증후군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는 발매 첫해 92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13.9% 늘어난 387억 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사르탄+S암로디핀)을 함유한 제품으로 종근당이 개발한 첫 복합신약이다. 특히 기존 복합제 성분인 암로디핀의 한계를 극복한 약으로, 기존 암로디핀의 절반 용량으로 혈압 강하 효과가 24시간 이상 지속하는 등 동등한 효과를 내되 심혈관 질환 위험 등의 부작용이 적다.

또 뇌기능개선제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지난해 전년보다 14.9% 증가한 723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성분명 아트로바스타틴)’도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리피로우의 처방액은 452억 원을 기록했고, 관절염 치료제 '이모튼'도 362억 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

종근당은 변함없이 연구개발 비용을 아끼지 않고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한다. 업계에서 종근당이 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사로도 통하는 이유다. 종근당은 효종연구소에 박사 92명, 석사 283명 등 총 541명의 연구인력에 기반을 두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R&D에 1375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15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R&D 성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유럽에서 임상 2a상을 시작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은 올해 안에 결과 발표가 나오고 올해부터 본격 임상에 돌입한 이중항체 CKD-702도 임상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더불어 올해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과 관련, 본격 상업 생산을 시작해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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