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악재 벗고 도약의 길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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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악재 벗고 도약의 길 뚫는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2.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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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노조리스크에 성장세 일시 제동…성수기 마케팅으로 회복 여부 관건
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코웨이 제공
코웨이 서울 본사.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코웨이가 그간 대내외적 돌발악재에 벗어나 성수기를 준비하며 도약의 기회를 모색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코웨이에 대한 인수합병(M&A) 절차를 완료하고, 이해선 대표이사를 선임해 전반적인 사업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CS닥터의 정규직 전환 협상까지 이어가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모양새다. 

M&A 이슈의 경우 코웨이를 오랜 기간 괴롭힌 사례다. 웅진그룹의 계열사부터 시작해 2012년 그룹 재정 악화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사명에서 웅진을 뺐다. 2018년 10월 윤석금 웅진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발표하면서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변경됐다. 

이후 무리한 자본 투입으로 웅진그룹의 신용도가 하락하자 결국 다시 M&A 시장에 나왔다. 입찰 단계에서 인수가 유력하다고 언급된 SK네트웍스 등의 업체들이 아닌 게임사 넷마블이 본입찰에 깜짝 등장한 뒤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안정화에 나섰다. 

이러한 이슈는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웨이 작년 매출액은 3조189억원으로 전년(2조7073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83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코웨이의 성장세가 4분기에 둔화되면서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웨이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46억원, 44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68.2%나 하락했다. 

이러한 실적 둔화는 CS닥터 노조의 파업과 직결된다. 회계법인의 요청으로 충당금을 산정해 손실 처리한 금액만 77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감소가 아니라 상승세로 돌아선다. 

노조 문제도 차차 해결되는 모양새다. 작년 12월 말 1차 집중교섭이 결렬됐음에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2차 교섭을 기점으로 CS닥터의 정규직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인건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관리서비스 문제 해결로 다시 안정화될 전망이다. 

사업 안정화를 이룬 후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1분기와 2분기가 렌털업계의 성수기로 불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퍼지는 봄과 물에 대한 니즈가 커지는 여름 시즌을 최대 격전시기로 꼽는다. 

코웨이는 이미 전략 상품을 모두 공개했다. 그간 업계에서 직수와 역삼투압으로 양분화된 정수기 필터 기능을 하나로 묶은 ‘시루직수 정수기’ 소형화에 성공했고, 자가관리 트렌드에 맞춘 공기청정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사실상 다시 올라갈 준비를 모두 갖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 서비스 직원들의 파업 문제는 모자란 본사 직원들이 현장으로 배치돼 소비자의 불만을 이끌어왔고, 이는 일시적인 성장 제동으로 이어졌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경우 본격적인 성수기 마케팅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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