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은 주택 규제에 수익형부동산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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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높은 주택 규제에 수익형부동산 '반사이익'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2.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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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오피스·오피스텔·생활형숙박시설 등 건축법 적용돼 대출규제 無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가 강도 높은 주택 규제를 이어가자 수익형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가 하면 분양가에 웃돈이 붙은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익형부동산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우면서 대출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어 수익형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역대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이자만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자리한다. 

이에 최근 수익형부동산은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드는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동구 천호·성내3 재개발구역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오피스텔(182실)은 단기간에 모든 주인을 찾았다. 또 같은 달 대구시 중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대구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아파텔(164실) 역시 최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분양가에 비해 억대의 웃돈이 붙은 수익형부동산도 있다. KCC건설이 지난해 10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분양한 생활형 숙박시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800실)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일부 고층 가구의 경우 분양가 대비 수천만~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의 전언이다.

반면 12·16 부동산 대책을 정부가 발표한 이후 그간 정부 규제 타깃이었던 강남4구 아파트 시장은 주춤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 따르면 강남4구의 아파트값은 3주째(1월 27일, 2월 3일, 2월 10일 기준) 0.01%, 0.04%, 0.05%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 규제로 인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됐다. 또 9억원 초과주택은 9억원 이하까지는 LTV 40%가 적용되지만 9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LTV가 20%만 적용되는 등 주택담보대출이 까다로워졌다.

여기에 오는 21일부터 서울을 포함해 성남·과천 등 수도권 규제지역은 3억원 이상, 이외에 비규제지역에서는 6억원 이상 주택 구입시 소명자료도 제출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의 반사이익을 수익형부동산이 누리면서 수익형부동산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추세”라며 “업종제한이 없는 섹션오피스를 포함해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건축법을 적용 받아 대출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는데, 각 상품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 수익형부동산도 잇따라 공급에 나서고 있다. 

계양이엔씨플러스와 대신건설이 시행하는 ‘DMC 스타허브플러스’가 내달 견본주택을 열고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 24~46㎡, 363실 규모의 소형 섹션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쌍용건설은 송파구 잠실동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다음달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로 오피스텔 192실과 상업시설 74실이 함께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28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 ‘포레나 천안 두정’의 단지 내 상가를 다음달 분양한다. 이 상가는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주변에 1개동씩 위치하며 스트리트형 상가로 배치된다. 

아시아신탁(위탁자 포브로스)이 시행 및 분양하고, 롯데건설이 단순 시공을 맡은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이달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3층~지상 7층, 5개 동, 전용 28~70㎡, 총 550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이밖에 현대BS&C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헤리엇’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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