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남국은 정봉주의 협박공천...19대 노원갑 김용민 때처럼 총선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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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남국은 정봉주의 협박공천...19대 노원갑 김용민 때처럼 총선 치명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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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수틀리면 친정까지 폭파할 수 있는 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안철수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남국 변호사의 서울 강서갑 출마 강행 배경에 정봉주 전 의원이 버티고 있다며 “김남국 협박공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이번 논란을 두고 19대 총선 당시 김용민씨가 출마했다가 막말 파문으로 선거 악재로 작용했던 경우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에서 김남국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가 잘 안 됐는데, 그게 다 정봉주의 협박 때문이었나 보다”라며 “정봉주씨, 무서운 분이다. 수 틀리면 친정까지 폭파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뭔가 폭로할 게 있다는 얘기인데, 그냥 속시원히 털어놓으라. 이해찬 대표, 양정철 원장, 혹시 뭐 잘못하셨나”라고 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이번 논란을 ‘협박공천’이라고 주장하며 19대 총선 김용민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정봉주 자리에 김남국이 대타로 나섰다”라며 “당에서는 김남국의 출마가 선거판을 조국vs반조국의 구도로 만들어 전체 선거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그때도 정봉주씨는 감옥 간 사이에 지역구 찜해 놓기 위해 대타로 김용민을 내세웠다. 그때 김용민의 막말 사건이 터졌다”라며 “조국이 내게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기에, ‘신속히 자르라’고 조언했다. 그런데도 김용민은 유세를 강행했고, 그 결과 총선을 말아먹게 되었다. 그때 김용민을 자르지 못하게 한 게 정봉주다. 그에게는 김용민 사태가 당 전체에 끼칠 영향보다 제 지역구 보전하는게 더 중요했던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정 전 의원과 김 변호사가 통화한 소식을 전하며 “어떤 식으로든 상호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한다. 정봉주씨야 그냥 출마하겠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제가 그 말을 믿을 만큼 멍청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김남국 내치지 말라고 친정을 향해 서슴없이 무시무시한 협박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두 분의 관계가 최소한 전화 한 통 받은 사이는 넘을 거라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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