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서 ‘까치마을’ 리모델링 추진위 발족…연내 조합설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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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서 ‘까치마을’ 리모델링 추진위 발족…연내 조합설립 목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2.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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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평수·200% 넘는 용적률에 리모델링 공감대 형성
2분기 사업설명회 예정…“타단지 보다 빠른 속도 기대”
서울 수서동 ‘까치마을’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지난 15일 발족했다. 사진은 ‘까치마을’ 단지 전경. 사진=네이버캡처
서울 수서동 ‘까치마을’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지난 15일 발족했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수서동 ‘까치마을’이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며 리모델링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 설립을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993년에 지어진 1404가구 규모의 ‘까치마을’은 지난 15일 리모델링 추진위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 등을 포함해 총 23명 규모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했다는게 추진위 측 설명이다.

추진위는 올 2분기 중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여는 것과 동시에 조합설립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빠르면 올해 3분기, 늦어도 연내까지는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추진위는 ‘까치마을’은 소형평수인 전용면적 34·39·49㎡으로만 구성돼 있는데다 용적률도 208.0%로 200%를 넘어 서 수익성이 떨어져 재건축 추진이 어렵다고 봤다. ‘까치마을’ 소유주들 간에도 정부 규제를 덜 받고 사업 추진이 재건축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전 가구가 소형평형인데다 용적률도 200% 이상으로 재건축을 해도 사업성이 떨어지고, 시기적으로도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은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상이면 층수를 높이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고 C등급 이상은 수평·별동 증축이 허용되는 등 인허가 기준이 덜 까다롭다. 리모델링 허용 연한은 15년으로 재건축 연한(30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조합 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율도 66.7%로 재건축(75%)보다 낮고 행위허가를 신청할 때 75%의 동의율만 채우면 된다.

추진위는 수평·수직·별동증축 중 어느 방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선 논의·검토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각 가구당 분담금은 1억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리모델링 후 기존보다 약 19.8㎡(6평)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진위 발족 이후 포스코건설 등에서 ‘까치마을’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서 지역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리모델링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유주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수서역세권에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 등이 추진 중에 있어서다.

현재 추진위 커뮤니티는 439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이 중 250가구가 소유주 인증을 한 상태다. 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까치마을’ 전용 39㎡는 지난해 12월 8억8000만원(11층)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8억9900만원, 8층)엔 주택 대출규제 기준선인 시가 9억원 바로 아래에서 손바뀜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 움직임에 나서면서 소유주들도 커뮤니티에 속속 가입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리모델링을 반대한다거나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적 없다”며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상황으로, 향후 추진에 있어서도 타 단지 보다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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