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신파 일제히 '조국 대전'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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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신파 일제히 '조국 대전' 우려 목소리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2.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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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박용진, 금태섭 지원사격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소신파'로 분류되는 금태섭, 김해영, 박용진 의원이 김남국 변호사의 금태섭 의원 자객공천 논란과 관련,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확히는 자객공천 논란에 포문을 연 금 의원에 대해 김 의원과 박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김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변호사를 향해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정신으로, 기득권과 사회 통념에 비판적이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가 청년 정치 핵심이고, 그 99명과 같은 집단에 속한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기를 권한다"고 했다.

박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봉주, 김의겸, 문석균에 대한 부정적 민심을 절감하고 잘 작동했던 당의 균형 감각이 최근 왜 갑자기 흔들리는지 모르겠다"며 "99개를 잘하더라도 마지막 하나를 그르치게 되면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요즘 당에 대한 민심이 차가워지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며 "혹여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자객 공천 논란의 중심에 선 금 의원도 이와 관련해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김 변호사를) 막아내야 한다"며 "'조국수호' 총선을 치를 순 없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조국 전 장관 임명은 지나간 일이나 '조국 수호'가 이슈화되는 선거는 유권자에게 '민주당이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오만한 자세로 보일 수 있다"며 "판단착오에 대해 인정하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를 치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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