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2라운드 돌입… 지역감염 원인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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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2라운드 돌입… 지역감염 원인 불명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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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0명 증가… 31번 환자 관련 확진자 모두 15명
해외여행·접촉력 없는 환자 다수 발생… 지역사회 ‘초비상’
의사협회 “해외여행·확진자 접촉 무관하게 감염 의심 해야”
다수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다수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가 우려했던 지역감염이 현실화가 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무더기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는 전파 우려에 따른 방역 등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최근 엿새 동안 신규 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19일 무더기로 20명의 환자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는 새 국면을 맞았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가 20명이 추가돼 총 51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전날 첫 환자(31번)가 나온 지 하루 만에 1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31번째 환자 관련 사례는 15명(동일한 교회 14명, 병원 내 접촉자 1명)이며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 중 다수는 31번 환자가 다닌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34번 환자(24세 남성), 35번 환자(26세 여성), 36번 환자(48세 여성), 42번 환자(28세 여성), 43번 환자(58세 여성), 44번 환자(45세 여성), 45번 환자(53세 여성) 등이다.

33번 환자(40세 여성)는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으로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몸살 기운이 있었다. 38번 환자(56세 여성)는 지난 15일 119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46번 환자(27세 남성)는 W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대구의료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경북에서 발생한 39번(61세 여성), 41번(70세 여성) 환자는 31번 환자와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과 16일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해외여행 이력도 없고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이날 성동구에서 확진된 환자(77세 남성) 역시 해외여행 이력과 코로나19 확진자 접촉력이 없다. 또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환자들 역시 해외여행 이력이나 확진자 접촉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31번 환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계는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의사협회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객관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근거가 쌓이고 있다”면서 “오염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소병원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를 권장하는 등 지역사회 유행 대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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