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이제는 다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살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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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 “이제는 다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살려야 할 때”
  • 강세근 기자
  • 승인 2020.02.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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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기업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여파 심각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지원과 지방세 납기 연장 등 지원 방안 마련
지난 17일 간담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과 지역상권 대표자 (제공=수원시)
지난 17일 간담회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과 지역상권 대표자 (제공=수원시)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는 17일 영동시장 28청춘청년몰(마을회관)에서 지역상권과 기업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여파에 대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18일 밝혔다.

염 시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에는 홍지호 수원상공회의소 회장과 이기현 수원델타플렉스 이사장, 수원시전통시장연합회 대표단,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대표단, 기업대표 등이 참석해 각 업계가 처지와 의견을 전했다.

영동시장, 못골시장 등 전통시장 상권 대표들은 내수가 침체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매출이 50~70%가량 줄어들었다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골목상권의 경우 이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수입이 감소해 어려움이 극심하다고 전하며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과 자구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대표들은 특례자금 등을 신청하려 해도 상담을 위해 수 시간을 대기할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관련 기관 등이 임시 창구를 늘리는 등의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수원페이 등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더 널리 알려지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기업 관계자들도 수출입은 물론 해외 진출 기업들 대부분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가동률이 떨어지고 제대로 영업할 수 없는 현 상황을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표현하며 대 중국 기업 활동이 위축된 현재의 여파가 1분기 이후 더 크게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이 같은 지역 경제 주체들의 어려움을 청취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간담회에서 재정위기 인해 올해 9억 원으로 계획됐던 소상공인 특례사업 지원액을 지난해 수준(12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어려운 처지에 있는 소상공인들의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인하하자는 다른 지역 움직임에 동참하도록 건물주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역상권 살리기 위해 못골시장에서 직접 간식거리 구매 (제공=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역상권 살리기 위해 못골시장에서 직접 간식거리 구매 (제공=수원시)

이와 함께 수원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국 관련 기업들에 대한 융자지원도 확대한다. 신규로 융자를 받는 중소기업에 대한 이자차액보전을 기존 2%에서 1% 더 늘려 3%까지 지원하고, 기존 융자기업의 상환 기일을 1년 연장해 줌으로써 피해기업의 숨통을 틔워 준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6%인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10%로 늘릴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3개월간 인센티브를 확대하면 25억 원 이상의 자금이 지역경제와 상권으로 흘러드는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피해기업에 지방세 납기를 6개월 연장하고 고지 유예와 분할 고지, 징수유예와 체납처분 유예, 세무조사 연기 등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와 국민이 모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며 초기 대응이 잘 됐으나 통제보다 경제 여파가 오래 지속되는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는 수원시가 잘 대응하고,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은 계획했던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시민들은 마스크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며 경제활동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간담회 직후 인근 못골시장을 한 바퀴 돌며 호두, 밤, 과일 등을 직접 구매하면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직원들과 함께 호떡 등 간식거리를 사 먹으며 한적한 시장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솔선수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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