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선포한 아시아나, 한창수 사장 두 아들 입사에 ‘특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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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선포한 아시아나, 한창수 사장 두 아들 입사에 ‘특혜 논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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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2명 입사 놓고 문제 제기…아시아나 “공정한 선발 절차 거쳤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자구안을 내놓은 가운데 한창수(사진)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에서 특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면장운항인턴)으로 입사했다.

이에 앞서 한 사장의 둘째 아들도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이미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사장은 이번에 HDC현대산업개발에 함께 통매각된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부사장)로 재임 중이었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사장 재임 전인 2017년 그룹 공채를 통해 입사했다”며 “이번에 입사한 직원(한 사장의 첫째 아들)도 공정한 선발 절차를 거쳤으며, 입사 지원자격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악화와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은 4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매출액은 7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37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지금 우리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 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한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로 한 데 이어 임원진의 직책에 따라 급여를 일부 반납하기로 했다. 또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10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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