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 첫 의총서 새보수 출신 정병국 “왜 우리만 인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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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 첫 의총서 새보수 출신 정병국 “왜 우리만 인사하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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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결합 없는 통합 부작용 표면화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의동(왼쪽부터), 이혜훈, 오신환, 정병국 의원과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 옛안철수계 김영환 전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의동(왼쪽부터), 이혜훈, 오신환, 정병국 의원과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 옛안철수계 김영환 전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유승민 의원이 불참한 데 이어 출범 후 첫 의원총회에서도 새로운보수당 출신 정병국 의원이 "같이 만든 당인데 왜 우리만 인사해야 하느냐"고 항의하고 나섰다. 유승민 의원의 출범식 불참에 이어 또 다시 통합 후유증이 표면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양측간 '화학적 결합'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은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출범 후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의원총회는 중도보수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확인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됐음을 다시 한번 천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민경욱 의원이 나서 "보수통합을 바라는 국민, 당원의 바람에 부응하고 대통합 역사에 함께 동참해주신 의원, 위원님들이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며 "호명하는 분은 앞으로 나와 달라"고 했다. 

이에 새보수당 출신 정병국·오신환·유의동 의원과 전진당 이언주 의원, 김영환 전 의원이 의총장 무대 앞으로 나왔지만 인사 대신 항의가 터져나왔다. 정 의원은 "정말 그 어려운 서로의 결단을 통해서 오늘 이 자리에 왔다. 오늘 미래통합당은 함께 참여를 하는 것"이라며 "오늘 따로 이렇게 자리를 만든 것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가 된 것이 아닌가. 왜 자리를 따로 만들어 놓고 우리가 왜 나와야 하나. 인사를 하려면 다같이 해야 한다"며 "저는 이것이 우리가 정말 생각을 다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마치 흡수통합된 듯한 취급에 발끈한 것이다. 이후 정 의원 등 새보수당 출신 인사들이 인사 없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에 심 원내대표가 "그러면 다같이 인사하자"고 다급히 진화에 나섰다.

이날 의총장 좌석에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들과 새보수당 출신 의원, 이언주 의원의 자리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으나 자유한국당 출신 의원들의 자리에는 이름표가 붙지 않았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지정석 착석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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