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카드사기 33조..."보호장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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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카드사기 33조..."보호장치 절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02.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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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온라인 결제, 신원도용에 취약…관련법 정비해야"
전세계 카드사기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카드사기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지난 2018년 전 세계 카드사기 규모가 278억5000만달러(약 33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18일 '주요국의 지급수단 사기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다크웹'(dark web)에서 얻을 수 있는 개인정보가 많아지며 정보 유출에 따른 계좌 탈취와 사기가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다.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을 추적하기 어려워 음란물이 유통되고 마약·무기 밀매가 이뤄지는 등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진다.

분실·도난 카드를 쓰거나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도용해 결제하는 행위인 카드사기 규모가 2018년 전체 카드 거래액(40조5800억달러)의 0.069%를 차지했다.

비자·마스터카드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신용·체크카드 관련 사기가 248억6000만달러로 전체 카드사기 규모의 89.3%를 차지했다.

이밖에 자국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카드 관련 사기가 8억1000만달러(2.9%)였고, 주유소·항공사·병원 등에서만 쓸 수 있는 전용카드 사기는 6억달러 수준으로 전체의 2.1%였다.

최근 들어 카드사기 금액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2013년(137억달러)과 비교하면 카드사기 규모가 5년 만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오는 2023년에는 356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이의 개인정보를 빼내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방식의 카드사기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은은 "최근 급증하는 계좌이체 사기, 신종사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정비해 소비자의 피해보상 등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은행, 카드사, 핀테크 기업이 협의체를 만들어 사기 관련 정보를 공유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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