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공기청정기 大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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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공기청정기 大戰 개막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2.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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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00만대 돌파, 상승세 지속 여부에 초점…해외 업체 잇달아 시장 진출해 혼전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방문객들이 코웨이 부스에 배치된 자기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방문객들이 코웨이 부스에 배치된 자기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예년보다 봄철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기청정기 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치솟아 미세먼지 이슈까지 겹치며,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연간 50만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대기업 외에 코웨이, SK매직, 쿠쿠 등 렌털업체까지 진출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업체들의 시장 진출은 전자 기능만 확보할 경우 나머지 공정이 쉽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대부분 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필터 기술력을 자체적으로 가진 곳은 극히 적다”며 “KC인증만 통과할 기준만 갖춰도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하기에 가전뿐 아니라 타 업을 영위하는 업체들까지 시장에 들어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는 파생되는 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대형 제품들과 같은 시장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공기에 대한 니즈를 가짐에 따라 등장한 제품이다. 일부 건설사는 기업 간 거래(B2B) 특판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공기청정시스템도 개발했다.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환경 및 질병에 대한 경계심이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현재 코로나19 공포증이 만연함에 따라 발생한 위생과 질병 우려가 반사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업체들도 국내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가운데, 인증에 대한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는 청정능력에 대한 정부 인증이 존재하지 않고, 한국공기청정기협회가 부여하는 CA마크만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청정능력을 알리는데, 정부의 청정능력 인증이 불필요한 만큼 외산 업체들의 무분별한 러쉬가 이어지는 추세다. 

수많은 업체가 시장에 진출해 혼전 양상을 띄면서, 기존 업체들도 각자 생존전략을 찾아나섰다. 우선 관리서비스에 무게추를 두고 사업을 펼쳐온 코웨이는 최근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그간 렌털업체들은 관리직원들이 소비자의 집을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방문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져 소비자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연일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 집에서 두 대 이상을 운영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기존 수요가 재수요로 이어져 확대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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