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프리미엄, '자연 조망권'이 수천만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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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프리미엄, '자연 조망권'이 수천만원 좌우
  • 이재빈 기자
  • 승인 2020.02.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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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에 따라 프리미엄 3000만원 차이
산, 강, 바다, 공원 등 자연 조망권이 대세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할 예정인 '속초2차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할 예정인 '속초2차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산, 강, 바다, 공원 등 자연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여전히 주택시장에서 강세다. 이들 단지는 높은 희소성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약시장에서 약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센트럴파크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공급된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6.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에 공급한 '효창파크뷰데시앙'는 효창공원 조망권을 갖춘 단지로 평균 186.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 조망권은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높은 상위 3곳(부동산114시세 자료, 1월 기준)은 모두 공원 또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다. 1위는 '송도더샵퍼스트파크'(2065만원), 2위는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1936만원), 3위는 '송도더샵마스터뷰'(1,840만원)다. 반면 아파트에 둘러싸여 조망권 확보가 어려운 '송도자이하버뷰'는 그에 한참 못 미치는 1366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위치한 '한국아델리움1단지'(2006년 10월 입주)는 제석산 산자락에 위치해 조망권이 우수하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373만원으로 광주시에서 가장 높다. 최근 2년간 매매가 상승률도 27.85%(1856만→2373만원)로 광주시 평균 상승률(14.98%)을 웃돈다.

분양권에 형성되는 프리미엄도 조망권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난 2017년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오션테라스'의 경우 바다와 인접한 4단지는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6억1890만원(4층)에 거래됐따. 분양가(4억5500만원) 대비 프리미엄이 1억6390만원 붙은 셈이다. 반면 3단지에 가려 바다 조망이 다소 어려운 1단지는 같은달 전용면적 84㎡가 분양가 보다 1억3393만원 오른 5억2413만원(8층)에 거래됐다. 입지 여건, 브랜드, 설계 모든 게 같은 같은 단지지만 조망권에 따라 프리미엄이 3천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달에도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자연 조망권을 갖춘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에 나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 '속초2차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가구 규모다. 청대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설악산과 청초호·동해바다 조망이 일부 가능하다.

유림E&C가 1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은 단지 남측으로 자연 녹지 지역이 마련돼 자연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북측과 서측은 인근 옥정중앙공원으로 이어지는 1km 이상 길이의 근린공원과도 인접해 있다. 단지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0(1)구역에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0-2번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 84~175㎡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 59㎡ 320실 등 총 1525가구로 공급된다. 단지는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와 마주하고 있어 호수 조망(일부세대 제외)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973번지 일원에서 '계룡푸르지오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 59~81㎡ 총 883가구 규모다. 양 옆으로 천마산과 천호산 자락에 둘러싸여 있으며 농소천, 장태산 휴양림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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