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차세대 VR·AR 미디어에 힘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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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차세대 VR·AR 미디어에 힘 쏟는다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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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이후 실감형 콘텐츠 경쟁 격화
스포츠 중계부터 8K 스트리밍까지 VR 제공
SK텔레콤이 넥슨, 픽셀리티게임즈와 선보인  ‘크레이지월드VR’을 이용자들이 ‘오큘러스 고’ 기기로 즐기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넥슨, 픽셀리티게임즈와 선보인 ‘크레이지월드VR’을 이용자들이 ‘오큘러스 고’ 기기로 즐기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맞아 통신 3사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면 스크린에서의 감상을 넘어 360도로 구성된 가상공간과 현실에 가상 캐릭터 등 화면을 입혀 즐기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넥슨, 픽셀리티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넥슨이 게임 캐릭터 IP(지식재산권)을 제공하고 SK텔레콤과 벤처 게임사인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에 나섰다. 한 공간에서 50여명이 지연 없이 실시간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게임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과 명상용 VR 콘텐츠 12편을 공동 제작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블러스에 제작투자비를 지원해 VR 기반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을 내놨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는 VR 영상 창작물 20여편을 SK텔레콤의 ‘점프VR’ 서비스를 통해 공개했다.
 
e스포츠 중계에도 VR·AR을 활용하고 있다. 이달 개막한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 등 주요 경기를 360도 VR로 보다 현장감 있게 중계한다. 리그를 주최하는 라이엇게임즈와도 협업해 게임 캐릭터 2종을 VR·AR 신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KT도 5G 상용화에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로 다양한 360도 VR 라이브부터 싱크뷰,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 옴니포인트뷰 등 4대 실감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타임슬라이스 기술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VR로 실시간 제공하고 선수 1인칭 시점 감상을 지원했다.

올해 KT는 8K 화질의 VR 스트리밍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4K 무선 독립형 VR 서비스 ‘슈퍼VR’을 출시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카크루즈와 협업해 개발한 8K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 다음달 중 선보인다. VR 콘텐츠 제작사 아바엔터테인먼트와 우리나라 문화 소재의 8K VR 콘텐츠를 제작해 연말까지 약 100여편을 갖출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구글과 VR 콘텐츠 제작·투자 협업 관계를 맺고 ‘유플러스VR(U+VR)’과 ‘유튜브’에 콘텐츠를 공급해왔다. 올해는 AR까지 협업 영역을 확대해 AR 3D 콘텐츠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VR·AR 등 5G 혁신형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도 밝혔다. 최근 5년 간 관련 분야 연평균 투자액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지난해부터 360도 3D 촬영 업체 8i와 제휴해 4K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AR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덱스터스튜디오와 AR 콘텐츠 제작에 협업 중이다. 또 해외 통신사에 VR·AR 콘텐츠·솔루션 수출 물꼬를 트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VR·AR 콘텐츠를 모바일뿐 아니라 TV 플랫폼까지 확장 제공할 계획이며, 어린이 교육, 엔터테인먼트,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림당과 초등학생 학습만화를 VR 콘텐츠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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