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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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3.03.1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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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정상 출입경…북한군-유엔사 직통전화도 불통

[매일일보] 북한이 예고대로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11일 차단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우리 측 연락관이 북측 연락관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전면폐기와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우리 측 연락사무소에는 전화 2회선(팩스 1회선)이 설치돼 있다. 남북은 이 채널로 일상적 업무 개시·마감 통화 외에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

북한은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인 5·24조치를 단행하자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폐쇄했다가 2011년 1월 복원했다.

북측은 앞서 우리 정부의 유엔총회 대북인권결의안 공동제안에 반발해 2008년 11월 12일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차단했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북측 조문단 파견과 이를 계기로 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앞두고 2009년 8월 25일 이를 복원했다.

북한의 판문점 적십자채널 단절에도 이날 개성공단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북측은 이날 오전 서해지구 군 통신선(전화 2회선, 팩스 2회선, 예비 2회선)을 통해 개성공단 출입에 동의를 표시해왔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766명이 들어가고 281명이 귀환,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측 인원은 총 764명이다. 12일에는 588명이 들어가고 473명이 귀환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개성공단을 대북제재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북한이 군사 도발을 강행하면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또 지난 5일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에서 밝힌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활동 전면 중단과 관련,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 사이의 직통전화를 당일부터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과거에도 '키 리졸브' 연습 기간에는 북한군-유엔사령부 간 직통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철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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