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방역 뚫린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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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방역 뚫린 일본, 도쿄 올림픽 개최도 불안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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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수 중국 다음 많아… 일본 전역 위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늑장 대응’ 비난
IOC ‘우려 표명’… 조직위 “대회 강행 할 것”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사진=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일본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에 오는 7월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연기나 중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먼저 17일 오전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414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발생국인 중국 다음으로 많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355명)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일본인(13명), 중국인 여행자(12명), 검역관·지자체 직원(2명) 등 검역 표적으로 삼았던 경로를 제외하고 확진자(32명)가 나온 곳은 수도 도쿄를 포함해 광역단체(전체 47개) 기준으로 11곳에 달한다.

지역 범위로는 최북단의 홋카이도에서 최남단인 오키나와까지 걸쳐 있다. 사실상 일본전역의 방역망이 뚫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된 사람이 일본 열도 곳곳에서 확인되면서 공포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다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남성의 감염 사실을 지난 2일 통보받았다.

하지만 1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5일에야 승객들을 객실에 대기시켰다. 또 승객·승무원 전원 검사 여부를 놓고 갈팡질팡하다 전원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을 의식한 듯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를 자국 집계에 넣지 않았었다.

이러한 갈팡질팡에 아베 내각의 지지율도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7%로 지난 조사(1월 17~19일)에 비해 5% 떨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두고 ‘평가하지 않는다’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개막이 20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대회 준비 점검 회의에서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예상치 못 한 과제가 나왔다”면서 “선수와 관중이 영향받지 않도록 준비가 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조직위에 물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IOC 측이 우려를 표명한 셈이다.

이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중단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대회 중단이나 연기는 고려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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