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0승 박인비, LPGA 상금·올해의 선수 1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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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20승 박인비, LPGA 상금·올해의 선수 1위 올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1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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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32만 7163달러·올해의 선수 42점 획득
세계랭킹 상승 전망, 도쿄행 가능성도 부풀려
박인비가 호주여자오픈 우승 후 샴페인을 마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박인비가 호주여자오픈 우승 후 샴페인을 마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골프여제’ 박인비가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또, 우승으로 7월 도쿄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박인비는 16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올해는 좀 더 시즌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컸다. 2년 가까이 기다렸던 우승이기에 기쁨이 크다”면서 “2020년의 20승, 무언가 딱 잘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올해는 정말 중요한 한해이고 시즌 초반에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8년 3월 이후 거의 1년 11개월 만에 정상에 복귀한 박인비는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3000천만원)를 받았다. 이로 인해 박인비는 시즌 상금 32만7163달러를 기록, 32만395달러의 매들린 삭스트롬과 31만3272달러인 하타오카 나사를 제치고 상금 1위가 됐다. 박인비는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박인비는 상금 외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42점을 획득, 30점인 박희영과 삭스트롬, 가비 로페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2013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박인비는 823점으로 600점의 하타오카를 앞선 선두에 올라섰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을 통해 박인비는 7월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부풀렸다.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6월까지 15위 내로 진입하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세계 랭킹 역시 다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비는 “국가대표가 되기 쉽지 않다.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더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는 마음 속에 늘 있지만 스스로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한편 LPGA 투어는 다음 주부터 예정됐던 태국, 싱가포르, 중국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따라서 3월 중순 파운더스컵으로 시즌을 이어간다. 박인비는 “쉬는 시간이 충분히 생겼으니 남은 한 달 체력을 보충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미국 본토 대회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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