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밥·커피·영화 모두 집에서~” 유통업계, 홈루덴스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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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밥·커피·영화 모두 집에서~” 유통업계, 홈루덴스족 공략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2.16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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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올해 커피·차 매출 14% 증가…인테리어 소품·디저트도 인기
집밥족 증가에 트레이더스 하남점 반찬존 1월 한 달 만에 매출 1억원
‘소확행’에 1인 가구 늘면서 트렌드 변화…미세먼지·신종코로나도 한몫
百·마트·편의점, 홈카페 수업·합리적 가격대의 반찬과 소용량 스낵 선봬
"트레이더스 반찬1" "포트넘앤메이슨(1)" "이마트24 차별화 스낵 3종(왼쪽부터 민생감자칩, 짬짜맛과자, 빠다팝콘)" . 사진=
스낵 3종(왼쪽부터 민생감자칩, 짬짜맛과자, 빠다팝콘). 사진=이마트24 제공.
"트레이더스 반찬1" "포트넘앤메이슨(1)" "이마트24 차별화 스낵 3종(왼쪽부터 민생감자칩, 짬짜맛과자, 빠다팝콘)" . 사진=
트레이더스 반찬. 사진=이마트 제공.
"트레이더스 반찬1" "포트넘앤메이슨(1)" "이마트24 차별화 스낵 3종(왼쪽부터 민생감자칩, 짬짜맛과자, 빠다팝콘)" . 사진=
포트넘앤메이슨.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홈루덴스족’, 카페 대신 집에서 커피나 차를 즐기는 ‘홈카페족’, 외식 대신 밥을 해 먹는 ‘집밥족’ 등 집순이·집돌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소확행’과 맥이 통하는데, 여기에 1인 가구가 늘면서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행복’을 누리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세먼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러 대외적 이슈도 한몫하고 있다.

16일 신세계백화점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커피·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가 단독으로 선보이는 영국 왕실 차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의 매출은 지난해 52.6%까지 신장했다. 대표 제품 ‘로얄블렌드’는 작년 한 해 동안 2억 원 가까이 팔리기도 했다. 홈카페 관련 인테리어 소품 판매도 늘었다.

이왕 마시는 거 사진발 잘 받는 예쁜 그릇에 담겠다는 사람들도 늘면서 생활 장르 매출은 같은 기간 16% 늘었다. 커피나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홈 디저트도 인기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하남점의 반찬존은 지난달 한 달 만에 무려 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만큼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집에서 영화를 볼 때나 간단한 안주로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인 ‘흑당팝콘’과 ‘나쵸큐브콤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추세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오는 26일까지 수제 쿠키 전문점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경기도 성남 위례신도시에서 유명한 ‘오뜨 쿠키’는 색소와 보존료 등 화학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설탕을 줄이기 위해 홍시, 구운 바나나 등 과일을 넣어 반죽하는 건강한 쿠키다. 풍성한 맛의 크림치즈 쿠키가 베스트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홈카페족을 위한 강좌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아카데미는 내달부터 시작하는 봄학기를 앞두고 강남점에서 ‘카페 디저트 따라잡기’ 수업을 준비했다.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에서 수료한 강사가 다양한 케이크와 쿠키 만드는 법을 가르쳐줄 예정이다. 또 본점은 ‘카페보다 맛있는 홈카페 즐기기’ 강의를 진행한다. 카페에서 즐겨 먹는 인기 메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커피 바리스타 대회 심사위원에게 배우는 바리스타 강좌도 마련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다양한 맛과 콘셉트의 3종 신상 스낵으로 외출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간단하게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는 고객을 겨냥한다. 대용량 감자칩의 절반 수준인 45g 소용량의 ‘민생감자칩’과 짬뽕 맛과 짜장 맛 과자를 각각의 봉지에 나눠 포장한 ‘짬짜맛과자’, 버터 풍미를 강화한 ‘빠다팝콘’이다.

이은보라 이마트24 바이어는 “실제 홈루덴스족 중 한 명으로서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혼술을 즐길 때 어떤 상품이 좋을까를 고민하면서 가격과 양이 부담 없는 감자칩, 영화와 맥주에 어울리는 팝콘, 두 가지 맛의 요리형 스낵인 짬짜맛과자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집밥족의 고민거리인 상차림 준비 간소화에 나섰다. 트레이더스는 전국 18개 매장의 즉석조리식품 코너에 ‘반찬존’을 오는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연다.

반찬존에는 나물과 콩조림 같은 간단한 반찬부터 더덕 무침, 명이나물 절임, 매실 무침 등 재료 손질과 양념이 어려운 반찬과 닭근위마늘볶음 등 안주 겸 밥 반찬류까지 총 16개의 반찬을 판매한다.

트레이더스는 반찬 전문 제조공장에서 제품을 대량으로 직매입해 가격대를 낮췄다. 트레이더스 반찬은 100g당 980~2180원, 한 팩에 5000~7000원 정도다.

또 바이어들이 반찬을 직접 먹어보고 판매 제품을 선정하고 매주 판매 동향을 확인해 주기적으로 상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김동민 트레이더스 신선식품 매입팀장은 “건강한 집밥을 선호하는 집밥족을 위해 트레이더스에서 반찬존을 새롭게 도입했다”며 “추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선보이는 반찬, 명절이나 복날 등 테마에 맞는 반찬 등도 선보여 간편한 상차림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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