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지지할 명분 사라졌다"...청년정당들, 미래통합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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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지지할 명분 사라졌다"...청년정당들, 미래통합당 합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2.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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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선언서 "정권에 무겁고 참담한 경고"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중도ㆍ청년ㆍ정책 정당 미래통합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에서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중도ㆍ청년ㆍ정책 정당 미래통합당 합류 선언 기자회견에서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브랜드뉴파티', '같이오름', '젊은보수' 등 2030 세대가 모인 3개의 청년정당이 "이제 진보를 지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중도·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과의 합류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창당을 추진해온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이들 3개 청년정당 대표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의원은 "이번 합류 선언은 미래통합당의 혁신과 정치적 영역을 넓히는 한편 개혁을 통한 총선 승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각 분야에서 제대로 된 전문성, 소신, 신념을 가진 청년으로 (당을) 채워온 분들이 합류한 것에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과의 합류에 동참한 청년정당 대표들은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준비위원장,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로 모두 30대 초반이다.

브랜드뉴파티 조 대표의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4년 전 창당한 국민의당에서 공천관리위원,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 9일 당원 5천300여명을 확보해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쳤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 진보를 지지할 명분이 없어졌다. 유효한 권력을 만들어 정권에 무겁고 참담한 경고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지도부로 그간 깊고 좋은 인연을 맺은 호남의 모든 분께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속한 '같이오름'은 구성원의 평균 나이가 30.2세이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대학원생들이 주도해 창당을 준비해왔다. 김 위원장은 "싫은 소리를 기꺼이 도맡아 결코 쇄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반드시 청년 생태계를 안착시키겠다"고 했다.

약 700명의 지지자와 함께하는 '젊은보수'의 천 대표 역시 "저희 정책을 당론으로, 법률로, 예산으로 만들어 실질적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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