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저금리기조…0%대 예금상품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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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저금리기조…0%대 예금상품 ‘수두룩’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2.1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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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우리은행, 이달 일부 수신상품 금리 인하
우대금리 대부분 1%대 중·후반…2%대 찾기 힘들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저금리기조가 예상되면서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상품이 늘고 있는 반면 2%대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저금리기조가 예상되면서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상품이 늘고 있는 반면 2%대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저금리기조가 예상되면서 금리가 0%대인 정기예금 상품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은행의 두차례 금리 인하에도 공격적인 예·적금(수신)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했던 시중은행들이 올해는 본격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한눈에’ 따르면 이날 기준 1년 만기, 1000만원 기준 정기예금 상품 중 세후 금리가 0%대인 상품은 ‘한국산업은행(정기예금)’ 0.88%, ‘한국씨티은행(프리스타일예금)’ 0.93%, ‘우리은행(WON예금)’ 0.71%, ‘농협은행(NH농심-농부의마음 정기예금)’ 0.93%, ‘전북은행(JB주거래예금)’ 0.97%, ‘광주은행(플러스다모아예금)’ 0.96%, ‘경남은행(매직라이프정기예금)’  0.85% 등이다. 

반면 최고 우대금리의 경우 대부분 1%대 중·후반으로 2%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시중은행 가운데 2%대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하나은행 ‘리틀빅정기예금’이 2.25%로 유일하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 ‘My SUM 정기예금’ 2.10% △대구은행(IM예금) 2.01% 등  2곳이다. 다만 이들 은행들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해당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해야하는 만큼 우대금리를 받기 쉽지 않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의 이달 금리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중은행의 예·적금(수신) 금리 인하에도 속도가 붙는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이달에 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한은의 두 차례 금리 인하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인하했음에도 수신 금리를 낮추지 못해서다. 당시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신예대율 규제로 수신 금리를 낮추지 못했다. 저금리 시대에 수신금리를 낮출 경우 예금자가 이탈할 수 있어서다. 

이미 일부 은행들은 이달 일부 수신 상품의 금리를 낮췄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의 연동단위기간(1~6개월) 금리를 기존 0.70~1.10%에서 0.60~1.00%로 변경했다. ‘KB국민UP정기예금’도 계약 기간에 따라 1.35~1.50%이던 금리를 1.10~1.30%로 내렸다. 누적 평균 금리는 1.42%에서 1.20%로 0.22%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WON 예금’과 ‘위비정기예금’의 금리를 인하했다. 기간에 따라 연 0.50~0.95%의 금리가 주어졌던 WON 예금은 연 0.50~0.87%로 변경됐다. 위비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1.4%에서 연 1.1%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한은의 연내 금리인하에 상관없이 지난해 기준금리가 내린 만큼 올해 시중은행들이 예·적금(수신)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 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0%대 예금상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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