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경찰서, 행복운수 이정환 씨에게 감사장 전달
상태바
구리경찰서, 행복운수 이정환 씨에게 감사장 전달
  • 김동환 기자
  • 승인 2020.02.16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5일 영하의 날씨, 치매노인 발견 보호해 경찰에 인계
부친은 현재 구리시청 간부공무원으로 재직중
홍태연 여성청소년과장(왼쪽 세번째)이 이정환(가운데)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구리경찰서(서장: 유희정)는 지난 1월 영하의 날씨에 길을 잃고 헤메던 치매노인을 발견하고 보호 조치 후 안전하게 경찰에 인계한 행복운수 이정환씨에게 13일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5일 오후 구리시 토평동 소재 L아파트 앞에서 60대 여성이 마을버스에 승차, 십수분 뒤 수택동 구리전통시장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기온이 영하 10도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탑승했던 여성이 티셔츠에 슬리퍼만 신고있는 상태였기에 당시 마을버스(구리시 동구동 소재 행복운수)를 운행하던 운전자 이정환(남. 31) 씨는 여성의 외모 등을 뚜렸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경 구리시 수택동에 거주하는 A씨(60대. 여)가 외출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여청수사팀)은 신속히 미귀가자 가족을 만나 면담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전 순찰차에 치매노인 미귀가 사실을 알리는 한편 A씨의 주거지 주변 CCTV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A씨가 L아파트 앞에서 마을버스에 승차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버스회사를 통해 당시 운전자 이정환 씨로부터 A씨가 구리전통시장 정류장에서 하차했다는 진술을 전해듣고 구리시장 일대에 대한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A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기온은 더 떨어지면서 점차 해도 기울어지기 시작하자 경찰의 발걸움은 더 빨라지고 마음은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마을버스 운전자 이정환 씨가 경찰에 전화를 걸어와, 치매노인 A씨를 발견하고 현재 보호조치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정환 씨는 평소대로 버스 구간을 따라 운행 중 수시간 전 자신의 차량에 승·하차를 했고 현재 경찰에서 찾고있는 A씨가 구리시 수택동 남양시장 인근을 배회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버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A씨를 버스로 데려와 안정을 시키고 체온을 유지시킨것이다.  

경찰은 A씨를 가족들에게 안전하게 인계시키는 한편 자칫 위험에 처할뻔 했던 치매노인의 생명을 구하고 경찰의 업무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마을버스 운전자의 선행을 칭찬했다.  

홍태연 여성청소년과장은 "바쁜 현실에 무심코 지나칠뻔 한 일상생활이지만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자칫 위험할 수 있었던 치매노인의 안전을 위해 적극 노력한 마을버스 운전자의 선행은 칭찬으로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경찰의 업무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치매노인의 안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마을버스 운전자 이정환 씨는 평소 어려운 이웃을 보면 참지 못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는 품성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친은 현재 구리시청 공무원(동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경기동부권 취재본부장
좌우명 : 늘 깨어있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