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이 10만원대?… 구형폰 ‘떨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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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이 10만원대?… 구형폰 ‘떨이’ 경쟁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2.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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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출시 앞두고 구형 공시지원금 인상
인터넷상 보조금 마케팅 경쟁 과열 양상도
SK텔레콤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공시지원금 안내 화면.
SK텔레콤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공시지원금 안내 화면.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0·Z플립’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 S10+’를 비롯한 구형 단말기 실구매가가 내려가고 있다. 공시지원금 확대와 함께 ‘재고떨이’를 앞세운 일부 판매점의 가격 경쟁이 소비자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과 Z플립은 오는 20일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해 다음달 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통신 3사는 이에 앞서 갤럭시 S10+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구형 재고 소진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갤럭시 S10+의 공시지원금을 월 10만원짜리 데이터 요금제 ‘T플랜 맥스’ 24개월 기준 최대 55만2000원까지 높였다. 월 6만9000원 ‘T플랜 에센스’로 요금제를 낮출 경우 지원금은 50만원으로 내려간다. 출고가 115만5000원인 128GB 모델의 경우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실제 구매가격은 5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KT도 갤럭시 S10+의 공시지원금을 50만~54만6000원 수준으로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상위 요금제인 ‘데이터88’ 기준 공시지원금을 63만7000원으로 책정하고 추가지원금도 9만5500원에 달해 42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은 달라지지만 3사 모두 25%의 선택약정 요금할인 대비 유리한 조건의 공시지원금을 내걸었다. 

갤럭시 S10 일반 모델의 경우 출고가 89만9800원에서 지원금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0만원대에 그치며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나 LG전자 제품군 일부는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고가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도 200만원 아래로 가격이 인하됐고 40만원대 지원금으로 구매 부담이 다소 줄었다.

갤럭시 S10 5G(5세대 이동통신) 전용 모델의 경우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최대 42만원, 4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해 120만원대인 구매가가 7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SK텔레콤만 17만원대 공시지원금을 책정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판매점의 보조금 경쟁까지 더해져 가격이 더 내려가기도 한다. 인터넷 까페 등 온라인 상에서는 재고 처리를 위한 특가라는 명분으로 갤럭시 S10 시리즈를 1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홍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대가 낮은 갤럭시 A 시리즈 등은 웃돈을 얹어준다는 내용도 있다.

다만 일부 판매점이 지급받은 판매장려금을 활용해 불법적인 보조금을 얹어주는 경우는 법망을 피해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실제 현금이나 경품 등 약속된 보조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피해 사례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갤럭시 S20 출시를 앞두고 불필요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기로 합의했다. 사전예약 기간을 최대 1주로 정하고 예고한 지원금은 출시일 전까지 유지, 판매장려금은 유통점에 사전 공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통신 3사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 출혈 경쟁을 자제하려는 분위기인 만큼 일선 영업점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통신사 영업점 관계자는 “보통 신형 단말기는 요금할인을 많이 선택하지만 구형은 지원금이 많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구매를 노리는 소비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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