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3명이 격리 해제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번째, 8번째, 17번째 환자 3명이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오늘부로 격리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이 퇴원하게 되면 국내에서 신종코로나 확진 후 왼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 퇴원한 환자는 총 7명이 됐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종코로나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24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2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퇴원 결정은 의료진이 환자의 기저 질환, 후유증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3번 환자(54세·남성)는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머무르다 1월 20일 귀국했다. 한국에 온 지 이틀 뒤인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증상이 시작됐고 26일 확진됐다.
그는 격리되기 전까지 약 6일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도 일산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3번 환자와 접촉했던 지인 6번, 28번 환자가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는 오후 1시 30분에 명지병원에서 퇴원했다.
8번 환자(62세·여성)은 중국 우한에서 1월 23일 국내로 들어왔다. 닷새 뒤인 28일에 의심 환자로 분류돼 군산의료원에 격리됐지만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 해제됐다. 이후 원광대병원에서 2차 검사를 받고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 환자(37세·남성)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당시 참석자 중 인도네시아인 한명이 신종코로나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는 이달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12일 오후에 퇴원할 예정이다.
17번 환자를 진료해온 명지병원 의료진은 “17번 환자는 근육통, 오한, 열감, 마른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7일 이후 증상이 소실됐다. 약간의 폐렴도 있었으나 10일쯤 증상이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진된 신종코로나 환자는 총 28명이다. 이달 5일 2번 환자(55세·남성)가 처음으로 퇴원한 데 이어 1번 환자(35세·여성)와 4번 환자(55세·남성), 11번 환자(25세·남자) 등 퇴원하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대부분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환자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한 명 정도가 열이 오르고 폐렴 증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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