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시르州, 산업도시 건설 검토…수혜 건설사는 어디?
상태바
사우디 아시르州, 산업도시 건설 검토…수혜 건설사는 어디?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2.12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르크 왕자, 두 번째 산업도시에 17㎢ 부지 할당
현대건설·두산중공업 과거 아시르州 진출 이력 ‘눈길’
사우디 아시르주 주지사인 투르키 왕자가 두 번째 산업도시 개발을 위해 부지를 할당했다고 알렸다. 사진=SPA 제공
사우디 아시르주 주지사인 투르키 왕자가 두 번째 산업도시 개발을 위해 부지를 할당했다고 알렸다. 사진=SPA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시르(Asir)주에서 대규모 개발 호재가 발생했다. 첫 번째 산업도시가 건립된 지 30여년만에 두 번째 산업도시에 대한 개발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어떤 곳이 수혜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아시르주 주지사인 투르키 빈 탈랄 빈 압둘아지스(Turki bin Talal bin Abdulaziz) 왕자는 사우디 산업공단 관리청(MODON)과의 회의 자리에서 두 번째 산업도시 건립을 위해 17㎢ 부지를 할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투르키 왕자는 계획 중인 산업도시에서 진행될 주요 프로젝트와 인프라 등에 대해 검토했다. 또 현지·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향후 투자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국내 업계에서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르주 두 번째 산업도시는 첫 번째 산업도시(2.7㎢)와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차이가 상당하다. 1990년대 건립된 아시르 주 첫 번째 산업도시는 건설·제조·차량·기계·장비·제약·화학 등 157개 업체가 입주 중인 상태다.

현재 국내 건설사 가운데 아시르주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1977년 전력공사를 수주하면서 아시르주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1억8117만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1979년에 발전소 보수 운영 공사를, 같은 년도에 빌라 건설 공사를 맡았다. 현대건설 사우디법인인 ‘Middle East Engineering & Development Co., Ltd.’의 설립시기(1978년)가 타 해외법인 대비 가장 이르다는 점도 과거의 이력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한다.

다음으로는 두산중공업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오랜시간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두산중공업이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가 1980년대 맡았던 사우디 아시르 담수화 프로젝트다. 

다만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이 아시르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지 30여년의 세월이 지났다는 점에서 과거 이력이 크게 빛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지난해 ‘사우디 마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를 수주한 이력이나, 두산중공업이 2017년 사우디 홍해 연안의 해수담수화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따낸 이력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두산중공업은 과거의 이력을 내세우지 않아도 현재 사우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기업”이라면서 “아시르주에서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최근 사우디에서 계속 수주를 따내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사우디발 개발호재에 수혜를 입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