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도 색 변하지 않고 미세먼지도 제거하는 '과수봉지 개발'
상태바
경북도, 포도 색 변하지 않고 미세먼지도 제거하는 '과수봉지 개발'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0.02.12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농기원과 ㈜레몬 공동 연구 내년 농가 보급
나노멤브리인 기술 적용 봉지로 포도재배하는 모습. 사진=경북도 제공
나노멤브리인 기술 적용 봉지로 포도재배하는 모습. 사진=경북도 제공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경상북도는 포도 등 과수류의 껍질색이 갈색으로 얼룩지는 증상과 병충해, 농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씌우는 과수봉지를 나노 멤브레인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최근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미세먼지, 세균 등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북도는 주식회사 레몬과 공동 연구해 특허출원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포도 등 과수류는 과실의 껍질이 갈색으로 얼룩지는 증상(동녹 피해)과 해외 수출시 검역상 문제가 되는 병해충, 농약 오염, 조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실 전체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다.

봉지 재질은 종이, 비닐 등을 사용하나 종이는 물에 취약하고 비닐은 통기와 내부 고온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나노 멤브레인 적용 과수봉지는 섬유직경이 최소 100nm 내외로 이루어져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며 공극률은 85%에 달해 높은 통기성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과수 봉지안의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열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습도를 조절한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유해한 곰팡이, 세균 등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 봉지 재배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샤인머스켓 포도에 재배 시험한 결과 과실의 탄저병, 과피갈변 증상, 과실 열과 등을 감소시켜 상품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차 시험을 실시하고 과수농가에 확대 적용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최기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산학연 공동연구에서 좋은 성과를 도출해 산업화된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며 “포도뿐 만 아니라 복숭아, 참외 등에도 적용을 확대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