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60명 추가 감염…확진자 130명으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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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60명 추가 감염…확진자 130명으로 급증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2.10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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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는 19일 선상 격리 조치 해제할 계획
이번 대규모 전염으로 격리기간 늘어날수도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코쿠 부두에 격리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항 다이코쿠 부두에 격리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진=AF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교도통신과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유람선 승선자 가운데 60여명이 신종코로나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는 모두 13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을 포함한 일본 내 전체 감염자 수는 현재 150명을 넘어섰다.

일본 당국은 해당 크루즈선에 있는 약 3600명 중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면 검체를 채취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당국은 1월 20일 요코하마를 출항한 해당 유람선에 탑승했던 홍콩 거주 80세 남자가 지난 1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되자 지난 3일 요코하마항 쪽으로 들어온 이 배를 해상에 격리시킨 채 검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1차로 10명이 신종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6일 10명 △7일 41명 △8일 3명 △9일 6명 등으로 늘어나 모두 70명의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최초 감염자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 10명의 환자를 확인한 지난 5일을 기점으로 2주 후인 오는 19일쯤 선상 격리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신종코로나 일일브리핑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격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격리 해제와 하선 문제에 대해 “고령자 전원을 검사하는 방안으로 대응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와 같은 판단은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의 해상 격리를 풀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밀폐 된 선상 격리는 선내 사람에게는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며,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승선자를 배에서 내리게 해 검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전원 검사 방안에 대해 “하루 검사 건수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며 엉뚱한 답변을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검사 태세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의심 사례를 조사하고 새롭게 발생하는 상황을 파악해 나가는 일에도 균형을 맞추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도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나머지 승선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14일 동안 객실 등에서 대기토록 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선내에서 다양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일부 취합해, 배에서 내릴 때 한 번 더 체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상세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HK는 앞으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된 승선자들의 선내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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