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보수 단일대오...이정현 출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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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 보수 단일대오...이정현 출마 철회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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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에게 양보 하는 것이 순리"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내 명륜당 앞에서 유림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내 명륜당 앞에서 유림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종로 출마 의사를 철회하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종로 출마를 양보했다. 이로써 종로 선거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간 맞대결 구도가 더욱 명확해졌다.

이 의원은 10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제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저의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며 "오늘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지 엿새만이다. 이 의원은 종로가 아닌 수도권 험지 출마를 모색 중이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파란색 예비후보 점퍼 차림으로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입구에서 처음으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그는 시민들을 만나 "안녕하세요. 이낙연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나누고 일부 시민의 셀카 요청에도 응했다. 또 종로구민회관과 상가를 다니며 주민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다문화센터를 방문해 주요 사업 현황에 대해 듣고, 도시재생 협동조합 관계자를 만나 종로 지역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제까지 해온 대로 현장 다니는 일정이 계속될 것"이라며 "실현 가능한 대안들이 뭐가 있을지 중점을 두고 들으며 돌아다니겠다"고 했다.

황 대표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일정 후 오후부터 종로를 찾아 이틀째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그는 먼저 종로에 위치한 성균관 유림회관을 찾아 김영근 성균관장을 예방하고 종로 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전날에도 민생 점검, 주민 애로사항 청취 등의 목적으로 종로를 찾아, "제가 이제 종로 시민이 됐다. 경제 중심지, 정치 중심지, 우리 모든 사회의 중심지였던 종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합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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