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유승민 결단에 “희생 아닌 당연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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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유승민 결단에 “희생 아닌 당연한 수순”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2.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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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왼쪽)이 9일 경남 밀양시 홍준표 전 대표 선거 사무실을 찾아 홍 전 대표 지지자에게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 결단에 험지 출마에 나서지 않고 고향 출마를 고수하는 홍준표 전 대표에게 비판이 쏟아지자 홍 전 대표가 10일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보수 우파 진영에서 종로출마, 야당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나는 험지 25년 정치 끝에 정치 마무리를 고향에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첫 고향 출마를 하고자 하는 것인데 고향에서 국회의원을 했어야 기득권 운운할 수 있는데 그게 왜 기득권 고수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사람은 탄핵에 앞장서 한국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입당한 지 1년밖에 안되어 당에 전혀 공헌한 바도 없다”며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왔고 당을 위해 수 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왔다. 지친 심신을 추스리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 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고 본다”며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 달라”고 했다.

앞서 전날에도 홍 전 대표는 “이제 그만 놓아주시라. 나는 손바닥위 공깃돌도 아니고 들러리도 아니다. 나는 홍준표”라며 강북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했다. 현재 공관위는 홍 전 대표를 포함해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험지 출마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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