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연장 혈투 끝 ISPS 빅 오픈 정상 등극… 7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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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연장 혈투 끝 ISPS 빅 오픈 정상 등극… 7년 만에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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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4차전서 최혜진 따돌려… 통산 3승
호주교포 이민우, 유러피언투어 첫 우승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올린 박희영. 사진= KLPGA.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올린 박희영.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박희영이 연장 혈투 끝에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정상에 올랐다. 약 7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LPGA 투어 태극 낭자의 첫 우승이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동타를 기록한 최혜진, 유소연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파5, 18번 홀에서 치러졌다.

연장 1차전에서는 세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2차전에서 유소연이 가장 먼저 탈락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진 유소연은 벙커샷을 깃대 3m 지점에 붙였으나 버디 퍼팅에 실패했다. 우승 싸움은 최혜진과 박희영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연장 3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희영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이 못 미쳤고, 최혜진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지나쳤다. 박희영은 세 번째 샷을 깃대 1m 지점에 붙였다. 최혜진의 세 번째 샷은 깃대를 2.5m 정도 지나쳤다. 하지만 최혜진은 버티 퍼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연장 4차전에서 갈렸다. 박희영은 세 번째 샷을 깃대 2m 지점에 붙였다. 최혜진은 티샷이 나무로 향하는 등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결국 침착하게 파를 기록한 박희영이 우승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지난 200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박희영은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이후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6년 7개월 동안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순위 110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었다. 하지만 박희영 11월 Q시리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날 통산 3승째를 올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조아연은 이날 무려 9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3언더파 286타,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의 동생으로 유명한 이민우는 이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남자프로골프 유러피언투어와 LPGA 공동 주관으로, 같은 코스에서 남녀대회가 열렸다.

이민우는 이날 보기는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민우는 라이언 팍스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민우는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했다. 3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4위에 오른 뒤 유러피언투어가 선정한 ‘이달의 골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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